일상 8

2023.08.03

미국 생활 3일째. 아직은 차, 학교서류, 수도, 전기 등 생활 관련 사항들을 처리하느라 부산하다. 그래도 틈틈히 아이들은 매일 수영장에 들르고 있다. 최고기온 33-35도 정도인 날씨 덕에 야외 수영장에서 놀기에 최적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장봐서 조금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 동안은 옆집 사는 친구네서 얻어먹고, 김, 3분 카레, 짜장, 계란으로 연명.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Walmart, Trader Joe’s, Kroger 등 마트가 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에는 편의점 하나 없다. 차 없으면 꼼짝없이 고립되는거다. 너무 더워서 밖에서 걷기가 어렵기도 하고. 천천히 적응해가는 중.

일상 2024.08.04

2024.07.23

지금 동네에 산지 일년 반 정도가 됐다. 아직도 동네가 조금 낯설고, 신도시이다 보니 어수선하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정든 곳들이 여럿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서점, 넓고 편리한 국립도서관, 아이가 좋아하는 미술학원, 집 앞 천변과 공원들. 처음에는 맛있는 곳이 없다고 투덜거렸는데 어느새 자주 찾는 단골 음식점과 카페들도 여럿 생겼다. 하루 아침에 새롭게 문 열고 문 닫는 가게들이 많은 이 동네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들은 오래오래 머물러 주었으면 좋겠다.

일상 2024.07.23

2024.07.20

강릉 소돌해변에 다녀왔다. 안목이나 경포대보다 물이 낮고 잔잔해서 아이들이 놀기 좋았다. 작년에는 바닷가에 오면 텐트를 치거나 파라솔만 빌리고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곤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테이블+의자를 같이 빌리고 신세계를 경험!! 정말 너무 편하다. 왜 그 동안 바닥에서 모래와 사투를 벌였던가ㅜㅜ (가격도 파라솔+테이블+의자4개 다 빌리는데 3만원, 튜브 2개도 대여했는데 전부 다 해서 단돈 4만6천원이다.) 2년간 강릉바다와 안녕이라고 생각하니 좀 많이 아쉽다. 다시 돌아올 때쯤엔 어쩌면 큰 따님은 바다에는 안 들어가고 내 옆에서 햇볕이나 쬐고 있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일상 2024.07.21

영국에서 한국 소개하기 / 영어로 한국 소개하기

영국 생활 8개월만에 한국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학생이나 직원들(Scholars)의 아내들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요. 거기서 한번씩 각자 나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모임은 보통 영국 아주머니가 7~8명, 그 외 나라 아주머니들이 20~25명 정도 모이고, 한국인은 저 혼자이고, 일본, 중국분도 있고, 이라크, 터키, 루마니아, 체코, 핀란드, 러시아 등등 국적들이 다양합니다. 간단한 간식으로 런던 푸른농원 떡집에서 주문한 백설기, 꿀떡, 바람떡을 준비했구요. (백설기보다는 꿀떡과 바람떡을 좋아하더라구요!) 25분 정도 PPT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PPT 내용을 공유합니다! ************************ 이미 보거나 들어본 적..

일상 2022.11.22

[일상] 아이 학교 수업 덕분에 힌두교 사원도 가보네요.

아이들을 영국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꽤 자주 학교 밖으로 체험학습을 가더라구요. 큰 애의 경우 3학년 때는 매주 한번씩 아이스링크로 스케이트 수업을 받으러 갔고, 4학년이 돼서는 매주 수영장에 가요. 이건 고정적으로 가는 거고, 그 외 동네 도서관이라든가, 근교 박물관에 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교 밖으로 나갈 때마다 학부모 신청을 받아서 함께 가요. 아무래도 아이들 안전 문제 때문에, 자원하는 학부모가 없으면 선생님이 따로 연락해서 같이 가줄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시더라구요. 지난주에 큰 아이 반에서 근처에 있는 힌두교 사원에 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저는 스쿨 트립 따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가 싫어해서 잘 못 갔거든요ㅜㅜ 그런데 이번에는 웬일인지 "엄마가 오고 싶으면 와도 돼"라고 쿨하게 얘..

일상 2022.10.06

[일상] 실내 놀이터(soft play)가 있는 펍이 있다니요.

지난 주말에 남편 지인분이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서 우연히 들르게 된 펍(pub)에 실내 놀이터가 있는 거예요!! 애들 눈이 휘둥그레(@.@) 져서 돌진!!! 그날은 다른 가족들도 있고 해서 못 들어가고, 일주일 만에 다시 데려갔습니다. 그냥 애들만 들어가서 놀게 하면 안 되나... 했더니 안되더라구요.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ㅎㅎ) Hungry Horse는 펍 체인 이름(영국 전역에 약 280개 펍을 가지고 있다네요)이고, 저희가 들린 펍 이름은 'Beekeeper'입니다. 우리나라 말로하면 양봉업자군요. 놀이터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렇게 놀이기구가 모두 폭신한 재질로 되어 있는 곳을 Soft Play라고 합니다. 참 좋은데...여기서 반전. 음식점에 딸린 놀이터인데도 입장료가 있어요ㅜㅜ 아이 1명..

일상 2022.09.19

[일상] 동네 도서관에서 영어 수업(English Functional Skills)을 듣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후에 근처 도서관에 갔어요. Beeston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Beeston Library입니다.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공립 도서관이에요. 입구는 이렇게 생겼구요. 내부로 들어서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책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분위기가 굉장히 편하고, 테이블과 소파가 곳곳에 있어서 부담 없이 책을 보면서 시간 보내기 좋아요. 하지만 오늘 제가 갈 곳은 여기가 아니라 2층의 미팅룸!! 매주 금요일 오전에 하는 'English Functional Skills - Entry level' 수업 첫날이에요. 직장에서 필요한 영어 기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이랍니다. 영국은 원래 도서관에서 English, Math, IT 기술 교육부터 Sewing이나 ..

일상 2022.09.16

[일상] Nottingham University Park, 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영국은 여름이 정말 짧은 것 같아요. 바람이 선선해지고, 잔디도 푸릇푸릇해지는 요즘 오랜만에 집 주변을 산책 했어요. (영국 잔디는 여름에는 시들시들해지더니 기온이 떨어지니 다시 살아나네요.) 저는 지금 영국 노팅엄 대학교 캠퍼스(Nottingham University Park) 안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이 있는 골목에는 5채 정도 주택이 있고, 대부분 교직원이나 저희같은 외국인 방문교수 가족들이 살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영국 가족은 한 명도 없네요. 1채는 비어있고, 4채에 각각 한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 가족이 있는데, 저희랑 일본 가정 아이들이 영국에 온 시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고만고만, 영어 수준도 고만고만해서 엄청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골목을 벗어나서 캠퍼스로 들어가 봅니다. 곧 학..

일상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