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3

2024년 3월 독서일기

1. 창작형 인간의 하루 / 임수연 지음 시나리오 작가, 드라마 PD, 소설가, 미술가 등 7명의 창작자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글이다. 가끔씩 인터뷰 글을 보면 특유의 매력이 있다. 가장 최근 읽었던 인터뷰 모음글이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인데, 꽤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벌써 6~7년 전이네요;;) 인터뷰 모음글은 다양한 이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모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내용이나 말하는 방식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점들이 있다. 그건 아무래도 인터뷰어의 색깔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인터뷰어가 의도를 가지고 개입한다기 보다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든가 수많은 대화를 정리하기 위한 선택의 순간이나, 단어와 표현을 정제하는 작업 등에서 본인의 시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리뷰/책 2024.03.31

[책] 이다의 작게 걷기

문어발 식으로 이것저것 읽고 있던 책들을 뒤로하고, 첫 번째 책 리뷰는 이다의 가 되었네요. 30대 초반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소소하게 여행을 다니면서 남긴 그림과 글 모음집입니다. 쓱쓱 편하게 그린 것 같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가득한 그림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기대한 것보다 글이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의 여행기를 읽으며 20대 초중반, 돈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그러면서 처음 접한 서울과 세상은 신기하기만 하고, 세상에 좋은 것도 너무 많고 힘든 것도 너무 많던 시절의 일상과 여행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울컥하기도 했어요. 처음 대학에 가서 친구들과 정처없이 걸어 다녔던 서울의 골목골목이 생각나요. 삼청동, 삼성동, 종로, 광화문, 한강변까지 가는 곳마다 어..

리뷰/책 2022.10.10

지금 읽고 있는 책들

요즘 가벼운 소설책과 영어 공부를 위한 책들이 뒤죽박죽이 돼서 동시에 여러 책들을 한꺼번에 읽고 있어요. 원래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하면 그걸 다 끝내야 다른 책을 읽고는 했는데, 이렇게 여러 종류를 읽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1) 가벼운 소설, (2) 오디오북, (3) 영어공부책 1~2권 정도를 동시 진행하고 있어요. 일단 영국에 있는 동안은 영어책을 보자! 생각하고 있어서 다 영어책입니다. 1. (소설) Jenny Colgan, 'The Summer Seaside Kitchen' 간신히 끝까지 읽었어요. 가볍고 즐거운 느낌의 소설을 생각하면서 시작했는데.... 가볍기는 한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이해가 안 되고 매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소설 배경이 스코틀랜드의 작은 섬이거든요. 그 설정이 너무 좋았는..

리뷰/책 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