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활 8개월만에 한국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학생이나 직원들(Scholars)의 아내들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요. 거기서 한번씩 각자 나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모임은 보통 영국 아주머니가 7~8명, 그 외 나라 아주머니들이 20~25명 정도 모이고, 한국인은 저 혼자이고, 일본, 중국분도 있고, 이라크, 터키, 루마니아, 체코, 핀란드, 러시아 등등 국적들이 다양합니다.
간단한 간식으로 런던 푸른농원 떡집에서 주문한 백설기, 꿀떡, 바람떡을 준비했구요.
(백설기보다는 꿀떡과 바람떡을 좋아하더라구요!)
25분 정도 PPT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PPT 내용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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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것들 중에 한국과 관련된 것을 먼저 소개해보았습니다. (몰랐지? 이것도 한국꺼다!! 이런 느낌으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유명한 북한 김정은. 자연스럽게 한국이 분단 국가이고, 북한과 남한은 전혀 다르고, 내가 얘기하는 한국은 남한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오징어 게임이라고 생각했지만......그래도 모르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마지막 윤여정님 나온 사진은 영국 아카데이에서 여우조연상 받을 때 모습입니다. 저 컷은 동영상으로 넣어서 수상소감을 들려주니 특히 영국분들이 재미있어 했어요.

10년 전이지만 싸이 얘기도 하구요. 이것도 하이라이트 30초 정도 동영상으로 넣었네요. 저희 모임은 연배(....)가 있어서인지 싸이 인지도가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역시 요즘 대세는 BTS죠. 2018년 런던 공연 때 모습입니다.
한국은 징병제라 얘네들 군대가야 해서 몇 년간 이렇게 다같이 있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는 얘기도 해주고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삼성, 엘지, 현대, 기아도 빼놓을 수 없죠.

손흥민 토튼햄에서 엄청 잘한다. 황의조 선수도 노팅엄 포레스트팀이랑 계약했다는 얘기도 합니다. (여기는 노팅엄이라ㅎㅎ)

이제 한국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으로 넘어갑니다.

생각보다 한국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ㅜㅜ
아시아 끝에 있고, 비행기 타면 예전에는 11시간, 지금은 12시간 넘게 걸린다고 알려줍니다.

기본적인 사항들.
한국은 엄밀한 의미로 섬은 아니지만 육상 교통수단으로는 외국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가끔 섬에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듣더라구요.


외국에 대해 궁금한 건 어디서 뭐 먹고 사는지 아니겠습니까.
영국에는 우리나라 같은 고층 아파트가 잘 없어서, 아파트에 대해 얘기하구요. 신발 벗어야 하고, 바닥 난방해서 카페트를 쓰지 않고 등등 영국집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얘기했습니다.

옛날에는 한옥에 살았다는 얘기도 하고,


한옥 중 가장 좋아하는 건물인 안동 병산서원도 소개했어요. 지금으로 치면 사립 기숙학교(Private Boarding School)이다.

먹는건 인터넷에 예쁜 사진들이 많긴 하지만...그래도 영국에 와서 직접 찍은 사진들로 해보았습니다. (직접 만든건 아닙니다)
우린 매 끼니 밥과 국을 먹고 반찬(main dish, side dishes)는 같이 나눠먹는다.


한국 요리도 몇 개 소개하고, 우린 실내에서도 바베큐해먹는다는 것도 알려주고요.

한복은 저희 아이들이 꼬꼬미였을 때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얘기하구요.

우리나라 종교 분포도 간단하게. 특이한 점으로는 17세기에 선교사들이 오기 전에 먼저 책으로 종교를 공부하고 믿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조금 더 한국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였지만 1980년대 이후 눈부신 속도로 성장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 배경으로 교육 시스템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얘기와 함께, 한글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급격한 인구 감소 문제를 얘기하고, 그래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BTS가 부른 With Seoul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서울 모습을 드론으로 멋지게 촬영해서 저도 감탄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한국 소개를 끝냈습니다.
한국 생활, 날씨, 경제, 한국어에 대한 것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엄청 쏟아졌습니다.
모임이 다 끝나고 나서도 개인적으로 와서 한국 여행 다녀온 얘기, 한국 관련 TV 프로그램을 본 얘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 분까지......여러모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들이 정말 많아졌구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더니ㅎㅎ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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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요청해주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PPT 공유는 하지 않습니다. PPT 퀄리티가 너무 허접해서 공유드리기가 부끄럽네요ㅠㅠ
내용만 참고로 봐주시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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