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여름이 정말 짧은 것 같아요. 바람이 선선해지고, 잔디도 푸릇푸릇해지는 요즘 오랜만에 집 주변을 산책 했어요. (영국 잔디는 여름에는 시들시들해지더니 기온이 떨어지니 다시 살아나네요.) 저는 지금 영국 노팅엄 대학교 캠퍼스(Nottingham University Park) 안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이 있는 골목에는 5채 정도 주택이 있고, 대부분 교직원이나 저희같은 외국인 방문교수 가족들이 살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영국 가족은 한 명도 없네요. 1채는 비어있고, 4채에 각각 한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 가족이 있는데, 저희랑 일본 가정 아이들이 영국에 온 시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고만고만, 영어 수준도 고만고만해서 엄청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골목을 벗어나서 캠퍼스로 들어가 봅니다. 곧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