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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맛집 - 나만의 best of best

세공사 2024. 7. 22. 00:12

강릉집 며느리가 된지 어느새 만 10년.
자주는 못 가지만 그래도 매년 4~5번씩 강릉에 다니면서 생긴 저만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가게를 소개합니다.
(당연히 매우 주관적입니다)


1. 포남동 새벽시장 - 모두부, 순두부


매일 새벽 강릉 남대천 근처에 새벽시장이 섭니다.
시장 초입에 그날 새벽에 만든
따끈따끈한 모두부와 순두부를 파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기름에 부쳐먹어도 맛있고,
김치랑 같이 먹어도 맛있어요.
평생 두부가 맛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사 먹는 순두부는 초당순두부마을 어느 곳을 가나
다 비슷하게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짬뽕 순두부를 좋아해서 이곳저곳 가게에도 종종 갑니다만
제게 역시 최고는 새벽시장 두부입니다.



2. 장안횟집 - 우럭 미역국


진리해변 가게 중 가장 핫한 장안횟집입니다.
(며칠 전에 오전 11시 반에 갔더니
웨이팅이 30팀 이상이더라구요;;)
우럭미역국, 물회, 회덮밥 등을 파는데,
가장 최고는 우럭미역국입니다. 명성만큼 맛있는 듯요.


3. 엄지네 포장마차 - 오징어순대


꼬막비빔밥으로 유명한 엄지네 포장마차 본점이 강릉에 있습니다.
꼬막비빔밥도 맛있지만, 오징어순대도 별미예요.
부드러우면서 아주 약간 느끼한데 너무 좋아요.
매콤한 꼬막비빔밥과도 잘 어울립니다.


4. 빵, 느루 - 바게뜨


전혀 빵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
어느날 살며시 빵집이 들어섰습니다.
제빵사님이 매일 새벽 3시 반에 나오셔서
정갈하게 빵을 만드시는데,
그 중 바게뜨가 일품입니다.

잠시 파리에 거주했던 사람으로서,
국내에서 먹어본 바게뜨 중 가장 프랑스 바게뜨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제빵사님이 재료나 레시피를
가능한 프랑스 방식으로 하려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5. 포지타노 - 파스타, 피자


빵, 느루와 마찬가지로
동네 파스타 가게가 왜 이렇게 맛있지, 놀랐던 가게입니다.
다 맛있어요!


마지막으로….이제는 사라진,
안목해변 카페거리에서 가장 애정했던 엘빈(L.Bean).



타르트가 정말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강릉에 가면 꼭 한번씩 들렀던 가게인데,
올 봄에 가니 문을 닫았습니다ㅜㅜ
이제는 추억의 타르트입니다.